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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면 갈운리 산기슭 '정통 토종꿀 재배農家'

-봄꽃이 필 때부터 벌들이 산을 오가며 모은 토종꿀, 꽉 찬 벌통모습에 고마움 뿐..
양평매일뉴스 | 2009/10/30 17:09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산기슭 아래에 위치한 마을은 주민 박금신(여,48)씨가 집 뒷뜰에서 벌꿀 채취로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산기슭 밑 바위틈부터 산자락과 이어지는 밭까지 군데군데 늘어선 벌통에서 대야 한 가득씩 벌집을 떠낸다.

 

이맘 때가 되면 이렇게 100군 정도의 봉군에서 연간 600kg의 토종꿀을 생산하느라 여념이 없고, 15년째 벌꿀을 생산하고 있는 그는 이제 단골도 꽤 많아졌으나, 진정 박금신씨가 꿀벌을 관리하는 방법엔 변화된 것이 없다.

 

매년 질 좋은 꿀을 수확하기 위해 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오로지 봉군과 꿀벌을 가능한 자연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란다.

 

요즘엔 양봉꿀에 사양벌꿀도 많다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시던 것을 어깨 너머로 보아온 그녀의 생각은 확고하다. 꿀벌을 사양하기보다는 보호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 자연에서 꿀을 얻는다.

 

꿀을 모으는 것에서부터 벌집을 손으로 빻아 4~5일간 채로 걸러내는 작업까지, 사람은 오로지 벌이 꽃에서 얻어다 준 꿀을 그대로 그릇에 담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가짜가 하도 많아 사양벌꿀을 구분해내기 위해 꿀단지에 부착한다는 탄소동위원소 분석 결과표보다도 ‘벌꿀은 자연이 주는 보약’이라는 그녀의 말 뒤에 숨은 소신이 더 확실한 증서인 셈이다.
  
원조네..명품이네.. 하는 말이 널려 있어도 정작 진짜는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 ‘특별할 것’ 없이 기본에 충실해 얻은 꿀이, ‘토종꿀’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꿀단지들 사이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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