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 선생(1915~2000)이 유명(幽明)을 달리한 지도 벌써 9년의 세월이 흐른 즈음, 드디어 지난 13일 작가 황순원의 세계를 담은 단편 소나기를 재현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 개장식을 열었다.

80여 년간, 선생의 생애와 작가 정신이 보여준 순수와 절제의 미학은 우리 문단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하나의 완결된 자기 세계를 간결하면서도 밀도 있게 구현하고 있는 선생의 작품들은 한국문학사에 돌올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생전에 선생을 ‘정신적 문학 스승’으로 받들고, 선생의 문학에서 삶의 위안을 얻고 있는 많은 독자들과 함께 그 생애 및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소나기마을은 소설 <소나기>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한다’는 대목을 토대로 서종면 수능1리 산74번지 일원 4만 3410㎡에 124억원(국비 50억, 도비 25억, 군비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 지 3년만에 개장식을 열었다.
소나기마을은 황순원문학관을 비롯하여 징검다리, 섶다리개울 등 소설 <소나기>의 배경을 재현한 체험장, 산책로 등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개념의 문학공원으로 조성됐다.
고(故) 황순원문학관은 황순원 선생의 90여 종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 전시실(제1・2전시실, 영상관) 등 지상 3층으로 건립되고, 소나기광장에는 노즐을 통해 인공적으로 소나기를 만드는 시설도 설치됐다.
조세희, 박완서, 김원일, 신경림, 이근배, 정호승, 이어령, 김병익, 백낙청 등 유명 문인들이 주축이 된 황순원기념사업회(회장 전상국)는 소나기마을의 운영을 위시한 뜻 깊은 문학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 2009년 6월 13일 오전 10시, 제6회 황순원문학제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전국의 초・중・고교생이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제6회 황순원문학제가 소나기마을 개장식과 함께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작가 황순원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개장을 맞아 범국민적 관심과 문학인 등의 참여를 촉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및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건전한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200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 발족한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5월 28일까지 황순원사이버문학관 홈페이지에 사전 접수를 신청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소나기마을에 모여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로 실시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