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옥천면에 소재한 양근향교[전교(典校) 민영근]가 10일 오전11시 조선시대 향리(鄕里)에서 중추(中秋) 좋은 날(吉辰)을 가려 지역의 8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잔치를 베풀었던 의식인 기로연(耆老宴)을 재현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양근향교 민영근 전교가 홍살문앞에서 80세 이상 대표 김용환(94세)님께 상견례를 하고 있다.
이날 기로연에는 김선교 군수, 김승남 군의회의장, 박명숙 의원이 일정상 식전인사로 대신했으며, 민영근 전교(典校), 조남철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 이규한 옥천면장, 윤기용 문화관광과장, 양근향교 관계자, 양평군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17명,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로연은 홍살문 앞에서 어르신을 모시는 예로 민영근 전교가 80세 이상 대표이신 옥천면 신복2리 김용환(94세)님께 재배를 올리고 어르신 대표가 답예을 하는것으로 손님과 주빈의 상견례를 마쳤다.

옥천면 양근향교에서 열린 조선시대 기로연 재현 행사에 민영근 전교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민 전교가 어르신들을 행사장인 명륜당으로 인도해 당상에 서서 주인이 직접 손님에게 술을 드리고 받는 향례, 당상에 앉아서 집사가 올리는 술을 마시는 연례를 가졌다.
이로써 기로연 행사의 예를 마치고 조선조 임금이 80세이상의 문신에게 하사했다는 청려장(靑藜杖)과 기념품을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주당과 빈당이 교차하는 향음주례(主黨賓黨交錯酬禮)로 흥겨운 잔치를 시작했다.

조선조 임금이 80세이상의 문신에게 하사했다는 1년생풀인 청아주의 줄기로 만든 청려장
청려장(靑藜杖) -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지팡이로 보통 50cm 높이로 자라는 '명아주'라는 풀의 줄기를 말려 만들어 가볍고 단단하다. 삼국사기와 경국대전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주는 지팡이라고 해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이 '조장(朝杖)'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이번 기로연에는 양평군에서 추천된 이관순(강상면), 김수연(서종면), 신정숙(양평읍), 김도연(강하면), 신양희(옥천면), 신숙희(개군면), 차명화(개군면)씨에게 효부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영근 전교가 명륜당으로 인도해 주인이 직접 손님에게 술을 드리고 받는 향례를 갖고 있다.
또한 기로연 축하공연에는 경기소리보존회 신필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경기 민요 공연과 민요 회원들이 별도로 대중가요를 열창해 기로연의 흥을 더욱 돗구었다.
한편 양근향교 문묘는 위대한 성현인 대성지성문선왕을 비롯해 연국복성공 안자, 성국종성공 증자, 기국술성공 자사자, 추국아성공 맹자의 5성위와 송조 2현 및 우리나라 18분 등 모두 25위의 성현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김재학 기자 dosinwo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