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서장 박춘배)는 29일 오전 10시30분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동거녀 부모의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2구를 훔친 사체 영득사건과 관련, 수사과장이 직접 브리핑을 통해 사건내용의 전모를 발표했다.

양평경찰서 수사과장이 브리핑을 통해 범인 검거 및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55.남)씨는 주거가 일정치않은 노동자이며, 피해자 박모(56.여)씨와는 95년경 만나 2007년 12월 가출하기까지 약 12년간을 동거한 상황이다.
또 피의자 정씨는 집요한 의처증 증상과 잦은 폭행으로 피해자 양씨가 가출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그동안 추적해온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 정씨가 "2010년 7월초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 전북 군산시 임피면 죽산리 소재 교인 묘지에 안장돼 있던 옛 동거녀 박씨 부모(부:2001년 사망, 모:1994년 사망)의 묘지를 파헤쳐, 유골 2구를 훔쳐 플라스틱 김치통 2개에 담아 강상면 송학리 자신의 거처에 있는 처마밑 조립식 선반위에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정모씨(56,남)이 수사과 강력팀에서 4가지 범죄 사실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결국 유골 도난사건이 확인된 것은 지난 9월26일 강상면 송학리에 위치한 피의자 거주지에서 월세를 밀린 채 장기간 집을 비운사이 집주인이 처마밑 조립식 선반위에 있던 김치통 2개를 이상히 여겨 확인한 결과, 유골임을 확인하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또한 피해자 박모씨는 부모 유골이 도난당한 사실도 모르고 지난 9월16일께 부모님이 모셔있는 전북 군산시 임피면 죽산리 소재 교인묘지를 관리하는 마을 주민으로부터 부모 묘소가 손괴됐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9월22일 추석 귀향을 통해 당시 묘소를 재단장하고 돌아온 상태였다.
사건은 이후, 피의자 정씨가 "부모 유골을 보유하고 있다.너를 잊기 어렵다. 잘 살아라 잡히면 너의 부모 유골을 갈아 마시겠다"는 등 문자 메시지를 수 차례의 상스러운 욕설과 함께 보내자, 이를 확인차 지난 22일 경찰과 함께 부모 묘소를 발굴한 결과 사체가 없음을 확인했다.
수사과장은 검거 경위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받은 핸드폰 번호로 수차례 출두지시를 하였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핸드폰 위치확인을 통해 인천시 소재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피의자를 검거해 압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내연녀의 DNA를 채취해 유골과 일치여부를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중이며, 10일후에는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또 피의자 정모씨는 분묘발굴및 영득(형법 161조), 야간주거침입절도(형법 330조), 상해(형법 257조), 협박(형법 283조)등 4가지의 범죄 사실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